차 밖의 풍경은 낯설다. 우리 사회는 어떠한 힘으로 이렇게 곧은 도로와 솟아오른 마천루를 가지게 되었는가. 3-40년 전에는 논밭 밖에 없던 곳은 어떻게 상전벽해가 되었을까. 외계인이 물자를 공급한 것인가? 획기적인 물질이 발견된 것인가?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 신기루를 만들어냈다.
경제 시스템은 일종의 환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하게 만든다. 인간의 내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화폐라는 마술 장치를 획득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노력한다. 화폐를 얻으려는 목적은 진정 다양하다. 그 목적을 살펴보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속한 이 경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첫번째 단추이다.
그 대답으로 첫번째- 이기심, 경제교과서는 이렇게 답변한다. 이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극대화된 효율은 이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답변.
두번째, 공포심, 사람들은 이 이상한 사회에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우려, 화폐 없는 빈곤한 삶에 대한 두려움, 난간 없는 이 사회에서 결국은 '돈'밖에 없다고 결론 짓는다. 겁에 질린 그들을 온갖 공장으로 들어가게 하는 두번째 힘.
마지막으로 탐욕, 허영심. SNS를 보면 이 두 단어의 원뜻을 알 수 있다. 대신 이것은 소비에 관련된 자극제다. 공포심과 이기심을 통하여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는 탐욕과 허영심을 통해 소비된다.
인간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이러한 기묘한 특징을 자극하여 이 훌륭한 맷돌은 돌아간다. 그리고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종유석처럼 남아 있는 것들의 총합을 도시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전제와 가설에 다른 질문을 할 수는 없을까? 다른 사회, 즉, <다른 인간행동의 동기는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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