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4일 토요일

미래를 도모하며 : 50+ 플러스의 시간

37살이다. 사회생활한지 10년이 되었다. 대학 졸업이후 첫직장 5년, 대학원 2년 반, 그리고 두번째 직장 2년반, 이렇게 10년. 50이란 숫자는 이제 멀지 않아 보인다. 금새다. 내가 알고 있던 90년대 후반들은 이미 40대로 넘어갔다. 그들은 50대를 준비하고 있다. 나도 곧 그럴 것이다.
 


책을 읽었다. 혁신파크의 한 식구로 있는 <50+> 가 교육행사를 많이 하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서적으로 읽어본 것은 처음이다. 내용은 당연히 오십대 이후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이다. 여러명의 저명인사가 강의 한 내용을 받아쓰기 한 것이다. 내용은 참신했다. 삼십대 후반에 접어든 내게도 유용했다.
 


첫번째로 홍기빈씨의 강의가 좋았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의 4 사이클로 삶을 규명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사이클은 시대적으로 변화되는 것이며, 21세기의 이런 관점은 유효하지 않다. 홍기빈씨는 자신이 40대 후반인데 자신의 몸 컨디션이 술 많이 먹었던 20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단다. 맞는 말이다. 비슷하게 우리 사회의 '동안' 열풍의 근원은 <더 이상 늙어 보이지 않는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어도 생물학적으로 젊은 사람들과 무리없이 경쟁할 수 있다. 이 현상의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지만, 팩트차원에서는 논란이 없는 말일 것이다.
 


홍기빈씨는 그래서 노년 대신 제2의 중년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우리는 죽기 직전의 노년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두번째 중년을 준비해야 하고, 그 시기는 60대부터라는 것이다. 그리고 3,40 대는 오히려 확장된 교육의 시기라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확장된 학습은 경제학자답게 '가치 생산'의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더 이상 성실은 미덕이 되지 않는다. '가치 생산' 만이 우리 경제시스템에서 인정해 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어찌보면 간단한 말인데, 나는 이 주장에 쾌감을 느꼈다. 가치 창출이란 세상을, 사람을 이롭게 하면 되는 것이다. 세상에 전혀 없던 것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작은 프로세스를 바꾸거나,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을 통해서도 만들수 있다.
 


최재천씨는 강의도 좋았다. 생물학자 답게, 진화학에 근거하여 주장한다. 번식기 이후의 삶을 통해 인간 사회는 발전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번식기 이후의 삶을 위해 '기획 독서'를 하자고 주장한다. '기획 독서'의 반대말은 '취미 독서'이다. 그러니깐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힘들게 공부한다는 것의 의미가 '기획 독서'인 것이다. 그동안 '취미 독서'만 줄기차게 했던 스스로가 미안해졌다.
 


어쨌든 두 명의 강사(홍기빈, 최재천)가 이야기 해준 내용은 사회 생활 10년 차인 내게도  울림이 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고민을 하던 참에 좋은 책을 만났다. 특히 홍기빈 씨는 삶의 주요 요소마다 내게 가르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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