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SF 영화에서도 문화적 다양성은 중요하다. 나는 보지 않았지만, 심형래의 SF영화인 용가리를 많은 한국인은 보았다. 그것이 설령 <국뽕>일지라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충무로는 SF 장르는 손 뗀지 오래되었고, 우리는 우아하게 용가리를 비평하였지만, 한국적인 SF는 동시에 고사되었다.
이 지점에서 발레리안은 특징이 있는 SF 영화다. 이 영화의 특징을 나는 <프랑스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영화는 과잉된 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것은 군더더기가 사라진-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철저하게 계산된 미국식 SF와는 다르다.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고, 많은 장면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10,000원을 낸 관객에게 하나라도 더 보여주려고 했으며, 사상과 그 사상의 느낌을 공유하려고 했다. 이것은 오히려 유럽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매일 버거킹의 익숙한 향만 맛다가, 맛있는 크로와상을 먹는 느낌. 물론, 이 영화는 크로와상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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